2차 재도전인데 작년 답안 생각이 자꾸 나서 새로 못 쓰겠어요
답변 6
작년 답안이 "틀린" 게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을까요? 쟁점을 잘못 잡은 건지, 쟁점은 맞는데 내용이 부족했던 건지요.
쟁점은 맞았는데 요건 적용을 엉뚱하게 했습니다. 과락은 아니었고요.
그럼 잊을 게 아니라 고칠 거예요. 쟁점을 잡는 눈은 이미 있으신 거고, 그건 논문형에서 제일 오래 걸리는 부분이라 버리면 손해입니다. 떠오르는 작년 답안을 억누르지 말고 오히려 써보세요. 그다음 "여기서 요건 적용이 왜 어긋났는지"를 그 답안 옆에 빨간 펜으로 적는 겁니다. 이걸 열 문제쯤 하면 본인의 어긋나는 패턴이 보여요. 대개 요건 하나를 빼먹거나, 사실관계를 요건에 맞춰 왜곡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그 패턴을 알면 새 문제에서 같은 자리에서 멈추게 되고, 거기서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이 생깁니다. "처음부터 새로"는 쟁점 잡는 눈까지 리셋하는 거라 시간이 두 배 들어요. 작년 답안은 틀린 답안이 아니라 어디서 틀리는지 알려주는 지도입니다. 요건 하나 빼먹는 패턴이 제 기억엔 제일 흔했는데, 본인 패턴은 직접 열 문제 해보셔야 정확합니다.
열 문제 해보니까 요건 하나를 계속 빼먹고 있었어요. 패턴이 보이네요.
잊는 게 아니라 고치는 거라는 말이 저한테도 답이었어요. 쟁점 잡는 눈은 이미 있는 거니까 내용만 보강하면 된다고요. 작년 답안을 적으로 안 보게 됐어요.
작년 답안이 먼저 떠오르는 건 쟁점을 잡는 틀이 이미 몸에 있다는 뜻이라, 버리기보다 어디서 어긋났는지 표시하는 재료로 쓰시는 게 나아요. 댓글대로 쟁점은 맞았고 요건 적용이 어긋났다면 더 그래요. 2차는 논문형(약술형 또는 주관식 풀이형)이고 합격은 매 과목 40점 이상이 먼저예요. 과락이 아니었다면 점수를 깎은 건 대개 요건을 사실관계에 대입하는 문장이에요. 논문형 답안은 쟁점 제시, 근거 조문 · 약관 문언, 요건별 포섭, 결론 순서로 채점자가 따라 읽는 구조라 요건 하나가 빠지면 뒤 문장이 근거 없이 떠요. 작년 답안 위에 이런 작업을 해 보세요. 문제마다 해당 조문이나 약관 조항의 요건을 문장으로 먼저 적고, 작년 답안의 각 문단이 어느 요건에 대응하는지 옆에 표시하는 거예요. 대응 표시가 없는 요건이 빠뜨린 부분이고, 두 요건에 걸친 문단은 뭉쳐 쓴 부분이에요. 고지의무 문제라면 중요한 사항인지,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있었는지, 해지 기간 안인지가 문단마다 따로 서 있는지를 보는 식이에요. 반복해서 빠지는 요건이 보였다고 하셨으니, 그 요건을 카드 한 장에 적어 새 문제를 풀 때 첫 줄 쓰기 전에 보는 습관으로 바꾸세요. 손해사정사 2차에는 과목별 부분합격이 없어 올해도 전 과목을 다시 보니, 이 점검은 전 과목에 같은 방식으로 돌려야 효과가 있어요. 다음 주엔 기출 두 문제를 시간 재고 새로 쓴 뒤 작년 답안과 요건 대응표를 비교해 보세요. 달라진 칸이 보이면 틀에서 벗어나고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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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실무 견해는 작성자 개인의 의견이며 법률·손해사정 자문이 아닙니다. 실제 사건은 약관과 사실관계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