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 오래 하신 분들은 뭐가 달라서 버티시는지 궁금해요
답변 7
오래 남는 분들 공통점으로 자주 꼽히는 건 일을 집까지 안 들고 가는 습관인 것 같아요. 잘 잊는 게 아니라 남길 걸 남겨두고 나오니까 안 들고 갈 수 있는 쪽에 가깝고요.
주변에서 빠지신 분들은 주로 어떤 이유로 나가시던가요?
민원 쪽이 많았고 몇 분은 야근 때문이라고 하셨어요.
그러면 개인 성격보다 자리 문제일 가능성이 커 보여요. 같은 사람도 분야나 팀이 바뀌면 체감이 완전히 달라지는 편이거든요. 버티는 요령을 찾기 전에 지금 자리가 유난히 센 자리인지부터 보는 게 순서라고 봅니다.
자리 바꾸고 나서 괜찮아졌다는 얘기 종종 들려요.
위에 나온 두 이야기가 사실 같은 곳을 가리키는 것 같아요. 오래 하시는 분들이 특별히 강해서가 아니라 견딜 만한 조건을 만들어 두신 경우가 많다고 들었어요. 조건은 대체로 세 가지로 이야기되는 편이에요. 하나는 일이 끝나는 지점을 스스로 정해두는 것이고, 둘은 감정이 오는 자리를 기록으로 바꿔두는 것이고, 셋은 막힌 건을 혼자 오래 들고 있지 않는 거예요. 특히 두 번째가 크다고들 해요. 항의를 들었을 때 그걸 내 판단에 대한 평가로 받으면 계속 쌓이는데, 요지를 적어서 기록으로 옮겨두면 다음에 같은 이야기가 나와도 처음부터 다시 감당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그리고 자리 이야기도 무시하기 어려워요. 분야와 팀에 따라 강도 차이가 워낙 커서 같은 회사 안에서도 체감이 갈리는 편입니다. 지금이 유난히 센 구간이라면 요령을 더 짜내기보다 이동 가능성을 알아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어요. 사람마다 맞는 조합이 달라서 단정하긴 어렵고 하나씩 바꿔보시는 정도로 권해요.
감정을 기록으로 바꿔둔다는 말이 오래 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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