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해보니 다 아는 내용이었는데 시험장에서 왜 못 썼는지 자책만 돼요
답변 5
못 쓴 부분이 시간이 모자란 뒤쪽 문제에 몰려 있나요 아니면 앞쪽에도 있나요? 어디에 몰려 있느냐로 부족한 게 뭔지 갈리는 것 같아요.
세어보니 교시마다 뒤쪽 문제에 몰려 있네요
알면서 못 쓴 건 아는 게 아니라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은 반만 맞는 것 같아요. 노트에 있는 걸 읽으면 아는 것 같고 백지에 써보면 안 나오는 건 모든 수험생이 겪는 거고, 그건 지식이 없는 게 아니라 꺼내는 회로가 덜 만들어진 거예요. 뒤쪽 문제에 몰려 있다고 하셨으니 시간 압박 아래서 꺼내는 회로가 특히 약했던 거고요. 이건 공부 부족과 운영 부족의 중간쯤이라 둘 중 하나로 구분하려 들면 안 나눠져요. 자책은 발표까지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그걸 없애려 하지 말고 방향만 바꾸는 걸 권해요. 왜 못 썼나 대신 어떤 조건에서 못 썼나로요. 뒤쪽 문제, 시간이 얼마 남았을 때, 어떤 유형에서. 이걸 적어두면 자책이 분석으로 바뀌고, 분석은 내년에 쓸 수 있어요. 케이스마다 다르지만 이 조건이 정리된 사람은 다음 해에 답안 순서를 바꾸거나 시간 배분을 바꾸는 식으로 대응이 가능해져요. 발표 결과가 어느 쪽이든 이 정리는 남아요. 붙으면 남한테 얘기해 줄 수 있고, 떨어지면 내년 계획의 첫 줄이 되니까요.
어떤 조건에서 못 썼나로 바꿔 적어보니 자책이 조금 덜하네요
주변에서는 이 시기를 시험장 기억이 가장 생생한 때라고 해서 시간 배분 표를 다시 짜두더라고요. 발표 뒤에 하면 감각이 흐려져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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