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끝나고 몸이 계속 아프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발표까지 이래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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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험 끝나고 앓는 사람 많아요. 긴장이 풀리면서 미뤄뒀던 게 한꺼번에 오는 거라고들 하더라고요. 감기가 오래 가면 병원은 다녀오시고, 무기력은 몇 주 정도는 자연스러운 편이에요.
많다는 말에 안심이 되네요. 병원은 내일 가보려고요
시험 뒤 무기력은 흔한 일이고, 특히 직장이나 육아를 병행하면서 몇 달을 버틴 사람일수록 더 크게 오는 편이에요. 공부하는 동안은 시험이라는 목표가 몸을 붙잡아주는데, 그게 사라지면 붙잡을 게 없어져서 그동안 안 아팠던 게 한꺼번에 나오는 거예요. 처음이라 걱정되시겠지만 이건 이상한 게 아니에요. 다만 두 가지는 구분해서 보시면 좋겠어요. 몸이 아픈 건 병원에서 볼 일이고, 무기력은 시간이 해결하는 편이지만 그 기간이 너무 길어지거나 잠과 식사까지 무너지면 그것도 병원에 얘기할 일이에요. 누워 있는 게 회복인지 회피인지는 본인이 제일 잘 알 거예요. 발표까지 다음 걸 시작할 힘이 없을 것 같다고 하셨는데, 지금 그 힘을 만들 필요는 없어요. 붙으면 수습과 취업 준비가, 떨어지면 다음 공부가 시작되는데 둘 다 발표 뒤에 시작해도 늦지 않아요. 지금은 회복만 하는 시기로 정해두고, 하루에 한 가지만 하는 걸 권해요. 산책이든 밥 챙겨 먹기든 사람 만나기든요. 케이스마다 다르지만 그 한 가지가 쌓이면 발표 즈음엔 몸이 돌아와 있는 경우가 많아요.
회복만 하는 시기라고 정해두니 죄책감이 덜하네요. 하루 한 가지부터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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