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했는데 발표 전에 다음 계획을 꺼내도 될까요
답변 5
마지막이라고 한 약속의 이유가 생활비 쪽이었어요, 아니면 시간과 관계 쪽이었어요? 이유에 따라 꺼낼 수 있는 대안이 달라서요.
둘 다인데 시간 쪽이 더 컸어요. 주말이 없었으니까요
발표 전과 후 중 언제 꺼내느냐보다 어떻게 꺼내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발표 전에 꺼내는 걸 권하는 편인데, 이유는 발표 뒤에 꺼내면 결과에 대한 반응과 다음 계획에 대한 논의가 한꺼번에 몰려서 감정이 앞서기 쉽기 때문이에요. 발표 전에는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아서 가정으로 얘기할 수 있어요. 꺼내는 방식은 요청이 아니라 상의로 가는 게 좋아요. 한 번 더 하고 싶다가 아니라, 만약 떨어지면 어떻게 할지 같이 정해두고 싶다는 식으로요. 그리고 지난번과 뭐가 달라질지를 구체적으로 가져가는 게 핵심이에요. 시간 쪽이 문제였다고 하셨으니 주말 중 하루는 비우겠다든지, 공부 시간을 새벽으로 옮기겠다든지, 이번엔 어느 과목이 부족했으니 거기만 집중해서 양을 줄이겠다든지. 이게 없으면 같은 얘기의 반복으로 들려요. 그리고 배우자가 안 된다고 하면 그것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꺼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케이스마다 다르지만 이 시험은 정원 안에서 뽑는 구조라 잘 준비해도 결과가 안 나올 수 있고, 그 불확실성을 가족이 몇 년이나 감당할지는 본인이 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결과가 좋으면 이 대화는 없던 일이 되고, 그것만으로도 미리 해둘 가치가 있어요.
뭐가 달라질지를 가져가라는 말이 와닿네요. 주말 하루 비우는 것부터 정리해서 얘기해보겠습니다
한 번만 더라는 말은 배우자 입장에서 지난번에도 들은 말일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횟수보다 기한을 정하는 쪽이 받아들여지기 쉽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내년 발표까지로 못 박는 식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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