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에서 퇴사 사유를 어디까지 솔직하게 말해야 하나요
답변 7
실제 이유가 업무 내용 쪽이에요 아니면 사람이나 분위기 쪽에 가까워요?
업무가 계속 같은 것만 반복돼서요.
그거면 그대로 말씀하셔도 괜찮은 편이에요. 같은 일이 반복돼서 다음 단계로 가고 싶다는 건 흠이 아니니까요. 지금 회사가 어떻다는 말 대신 무엇을 더 하고 싶은지로 끝맺으면 깎아내리는 인상은 안 남습니다.
다만 이유를 너무 다듬으면 다음 질문에서 어긋나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사실 하나는 남겨두는 편이 낫다고 봐요. 완벽하게 매끄러운 답보다 앞뒤가 맞는 답이 더 신뢰를 얻는 편이고 면접관도 그 정도는 다 짐작하고 듣습니다.
사실 하나는 남겨두라는 말이 도움이 되네요.
앞에서 나온 대로 지금 회사 이야기보다 다음에 하고 싶은 일로 무게를 옮기는 게 가장 무난한 방향인 것 같아요. 흔히 권해지는 구성은 세 부분이에요. 지금 어떤 일을 해왔는지 짧게, 그중에서 무엇이 아쉬웠는지 담담하게, 그래서 지원한 곳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요. 중간 부분에서 사람이나 조직을 탓하는 표현만 피하면 대체로 문제가 안 되는 편입니다. 주의하실 건 아쉬웠던 부분을 말할 때 사실 관계를 과장하지 않는 거예요. 이직 시장이 넓지 않은 편이라 확인이 안 되는 이야기는 안 하시는 쪽이 안전하다고 들었어요. 특정 회사의 내부 사정을 자세히 말하는 것도 듣는 쪽에서 좋게 보지 않는 경우가 많고요. 그리고 이 질문은 사실 답 자체보다 태도를 보는 자리에 가깝다고들 해요. 감정 없이 담담하게 말할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한 편이라 한 번 소리 내어 연습해 보시는 정도를 권해요.
퇴사 사유는 '왜 나가는가'보다 '왜 여기인가'의 앞부분으로 들리게 만드는 게 핵심 같아요. 이 업계 공채는 자격명보다 대물보상 · 지급심사 · 서면심사 · 현장조사처럼 직무 트랙으로 뽑는 경우가 많아서, 사유를 트랙의 언어로 바꾸면 회사를 깎아내리지 않고도 사실을 말할 수 있어요. 서면심사만 해 오다 현장조사까지 해 보고 싶다면 '문서로 보던 사실관계를 현장에서 확인하는 단계까지 해 보고 싶다'가 사유이자 지원 동기가 되죠. 사유가 일하는 방식 쪽이라면 법이 정한 틀을 빌리면 감정이 덜 실려요. 손해사정(보험업법 제185조가 '보험사고에 따른 손해액 및 보험금의 사정'이라고 정의한 일)에 대해 같은 법 제189조는 손해사정사가 보험회사든 계약자든 어느 한쪽에 유리하게 업무를 하는 것을 금지하고, 2024년 개정 제185조는 보험회사가 고용한 손해사정사의 평가 기준에 보험금 삭감을 유도하는 지표를 쓰지 못하게 했어요. 이런 부분에서 불편함이 있었다면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사정을 체계적으로 하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처럼 원칙의 말로 옮기면 특정 회사 얘기가 아니게 돼요. 구체적인 사건이나 사람을 예로 들면 바로 험담으로 들리니 원칙 수준에서 멈추시는 게 좋아요. 솔직함의 선은 '사실은 하나 남기고, 평가는 빼는 것'으로 잡아 보세요. 면접관은 다음 질문으로 사실을 확인하는데, 사실이 남아 있으면 앞뒤가 맞고 평가가 섞여 있으면 거기서 흔들려요. 준비는 두 가지면 될 것 같아요. 지원 직무의 공고 문구에서 업무 단어 두세 개를 뽑아 사유 문장에 넣어 보시고, 그 문장을 소리 내 말해 30초 안에 끝나는지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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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실무 견해는 작성자 개인의 의견이며 법률·손해사정 자문이 아닙니다. 실제 사건은 약관과 사실관계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