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다닐 만한 곳인지 면접에서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요
답변 9
팀에서 가장 오래 계신 분이 얼마나 되셨는지 물어보면 꽤 많은 게 드러나는 편이에요. 답이 짧고 얼버무려지면 그것도 정보가 되고요.
그 질문은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겠네요.
전에 나오시게 됐던 이유가 주로 업무 쪽이었어요 아니면 조직 분위기 쪽이었어요?
분위기 쪽이 컸던 것 같아요.
분위기는 면접에서 가장 안 드러나는 부분이라 질문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대신 면접 진행 방식 자체를 보시면 어느 정도 보이는 편이에요. 시간을 지키는지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하는지 서로 다른 면접관의 말이 어긋나지 않는지 같은 것들이요.
면접 진행 방식이 조직을 보여준다는 말 맞아요.
면접 몇십 분으로 분위기를 다 알 수는 없지만, 면접 전에 공개 자료로 볼 수 있는 것과 면접에서 제도로 물을 수 있는 것을 나눠 두면 판단 재료가 꽤 늘어요. 면접 전에는 공시부터 보세요. 보험업법은 2024년 개정으로 손해사정업자의 경영현황 공시를 두었고, 감독규정상 최근 1년 실적이 있고 등록 손해사정사가 5인 이상인 업자는 반기마다 공시해요. 창구는 한국손해사정사회와 대한손해사정법인협회예요. 반기별 손해사정사 수 변화만 봐도 사람이 자주 바뀌는 곳인지 가늠이 돼요. 채용공고의 고용형태도 같이 보세요. 공개 공고를 보면 정규직, 계약직(정규직 전환 가능), 수습 기간이 붙은 인턴형이 섞여 있어서 전환 조건이 공고에 적혀 있는지가 첫 신호예요. 면접에서는 제도로 물으면 덜 어색해요. 손해사정사는 등록일 기준 2년마다 교육을 받아야 하고(보험업법 제186조의2), 보험회사와 법인은 소속 손해사정사의 교육을 챙겨야 해요. '법정 교육 말고 내부 사례 검토나 교육은 어떻게 하시나요'라고 물으면 교육을 제도로 운영하는지 개인에게 맡기는지가 드러나요. 아직 등록 전이라면 2차 합격 뒤 6개월 실무수습을 그 회사에서 할 수 있는지도 물을 만해요. 마지막으로 못 견딜 조건을 두세 개만 정해 두세요. 전환 조건이 문서로 있는지, 1년 차에 맡는 건의 종류가 정해져 있는지, 판단이 갈릴 때 검토 라인이 있는지 같은 것들이요. 이 셋에 구체적인 답이 나오면 오래 다닐 수 있는 곳인지 따져 볼 근거가 생기는 것 같아요.
앞에서 나온 것처럼 질문 내용만큼이나 답하는 방식을 보시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물어볼 만한 걸 정리해 보면 몇 가지가 있어요. 이 자리에 오시는 분이 첫 일 년에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건은 어떤 기준으로 나뉘는지, 판단이 갈릴 때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그리고 최근에 이 팀에서 사람이 바뀐 적이 있는지 정도요. 마지막 질문은 조심스럽게 물으시되 답이 나오면 얻는 게 많은 편이에요. 그리고 면접은 평가받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해서 질문을 준비해 가시는 게 좋다고들 해요. 궁금한 게 없다고 하면 오히려 관심이 없어 보이는 경우도 있고요. 다만 몇십 분으로 다 알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에요. 그래서 완벽하게 알아내려 하기보다 못 견딜 조건 몇 가지만 미리 정해두고 그것만 확인하는 방식을 권해요. 그 정도면 크게 어긋나는 선택은 피할 수 있는 편입니다.
못 견딜 조건 몇 개만 정해두는 방식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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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실무 견해는 작성자 개인의 의견이며 법률·손해사정 자문이 아닙니다. 실제 사건은 약관과 사실관계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