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이 손에 안 잡히는데 이게 번아웃인지 그냥 게으른 건지 헷갈려요
답변 7
이름을 뭐라고 붙이든 지금 상태가 몇 달 이어졌다는 게 신호인 것 같아요. 게으름은 보통 며칠이면 지나가는데 몇 달이면 다른 얘기라서요. 큰 결정보다는 하루에 딱 한 건만 끝까지 마무리하는 걸 목표로 잡아보는 정도로 시작하는 게 어떨까 싶어요. 그것도 안 되면 그때 전문가랑 얘기해보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고요.
하루 한 건. 그 정도면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게 많이 한 것 같지 않다는 말이 오히려 눈에 들어와요. 소진은 양이 아니라 보람이 안 돌아올 때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요즘 처리한 건 중에 끝나고 나서 뭔가 남았다 싶은 게 있었는지 떠올려보시면 힌트가 될 수도 있어요.
양이 아니라 보람. 저도 그 시기에 딱 그랬어요.
이름을 붙이는 게 중요한 건 아니고 몇 달째 같은 상태라는 걸 어떻게 다룰지가 문제인 것 같아요. 게으름과 소진을 구분하는 기준을 딱 잘라 말하긴 어렵지만, 쉬어도 회복이 안 되고 예전에 괜찮았던 일이 계속 무겁게 느껴진다면 단순히 의지 문제로 보긴 어려운 편이에요. 당장 해볼 수 있는 건 일의 단위를 작게 쪼개는 거예요. 건 하나를 끝내는 게 아니라 서류 열어서 쟁점 하나 적기, 전화 한 통 하기 정도로요. 작은 완료가 쌓이면 미루는 패턴이 조금씩 풀리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리고 하루 중 그나마 집중이 되는 시간대를 찾아서 그때만 어려운 건을 두시고요. 몇 주 해봐도 달라지는 게 없거나 잠이나 식사까지 흐트러진다면 전문가와 얘기해보는 걸 권해요. 그게 유난스러운 일이 아니라 몸 상태를 점검하는 것과 같은 거라서요. 여기서 뭐라고 단정할 수는 없고, 지금 상태를 스스로 탓하지만 않으셨으면 해요. 비슷한 시기를 지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 편이에요.
스스로 탓하지 말라는 말이 오늘은 좀 필요했네요.
작게 쪼개기. 저도 그걸로 겨우 다시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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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실무 견해는 작성자 개인의 의견이며 법률·손해사정 자문이 아닙니다. 실제 사건은 약관과 사실관계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