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감정이랑 보험사 자문이 뭐가 다른 건지 정리가 안 되네요
이 글과 닿는 지식
답변 6
지금 다루시는 건이 소송으로 간 건인가요 아니면 아직 심사 단계인가요?
심사 단계인데 나중을 대비해서 알아두려고 합니다.
쓰이는 자리가 다릅니다. 자문은 심사 과정에서 참고로 받는 의견이고 신체감정은 소송 절차 안에서 법원을 통해 이뤄지는 절차예요. 절차적 위치가 다르니 무게도 다르게 다뤄집니다.
무게가 다르다고 해서 자문이 의미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심사 단계에서 방향을 정하는 건 대부분 자문 회신이고 거기서 정리가 되면 소송까지 안 가니까요. 그래서 자문 단계에서 우리 자료를 충실히 붙여 두는 게 실제로는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소송을 전제로 준비하다 보면 정작 앞 단계를 소홀히 하게 되는 경우를 봅니다.
앞 단계에서 끝내는 게 서로한테 낫죠
둘 다 의사의 의학적 판단을 구한다는 점은 같지만, 근거, 의뢰 주체, 결과의 효력, 다투는 방법이 모두 다릅니다. 네 가지로 나눠 정리합니다. 근거와 주체. 보험회사 의료자문은 약관의 지급사유 조사 · 확인 과정에서 회사가 기록을 자문의에게 보내 의견을 받는 것이고, 표준약관은 이를 위한 서면 조사요청에 동의하도록 하면서 회사가 조사 목적과 사용처를 명시하게 합니다. 신체감정은 소송에서 법원이 민사소송법 제341조 등에 따라 병원 등에 감정을 촉탁하는 증거조사예요. 효력. 자문 회신은 회사 심사의 참고 자료이고, 신체감정도 법원을 구속하지는 않습니다. 대법원 2001다27777 판결은 신체감정 결과가 증거방법의 하나일 뿐이고 법관은 모든 증거를 종합해 감정과 다르게 판단할 수 있다고 봤어요. 다만 감정을 쓸 때는 논리와 경험칙에 맞아야 해서, 대법원 2015다8902 판결은 진단은 완화된 기준으로 하면서 장애율은 더 엄격한 기준으로 산정한 감정을 그대로 쓴 것을 잘못이라고 했습니다. 다투는 방법. 자문 결과가 다르면 회신서 원문을 받아 주치의 반박 소견을 붙이거나, 표준약관의 제3자 판정(양측이 함께 정한 종합병원 전문의, 비용은 회사 부담)을 요구하는 게 약관 안의 경로예요. 신체감정은 그 소송 안에서 의견 진술, 보완 요청, 사실조회로 다툽니다. 대법원 2022다303216 판결은 감정이 엇갈리면 보완 명령이나 사실조회로 신빙성을 가려야 한다고 봤고, 그 사건에서는 감정 신청서에 핵심 자료가 빠진 점이 지적됐어요. 심사 단계에서 챙길 것. 지금 자문에 보내는 자료 목록을 기록해 두고, 진단 기준과 측정 방법이 진단서에 명시되게 받아 두세요. 그 자료가 제3자 판정이든 소송의 감정 촉탁이든 다음 단계에서 그대로 쓰입니다.
이어서 읽기
가이드
신체감정 · 진료기록감정
신체감정은 법원이 병원에 촉탁해 지금의 몸 상태(장해 · 노동능력상실률 · 향후치료)를 직접 진찰로 판단받는 절차이고, 진료기록감정은 이미 작성된 기록을 보내 당시의 진단 · 사인 · 과실 · 인과관계를 묻는 절차다. 둘 다 법원을 묶지 않는 증거의 하나여서, 감정 결과가 불리하면 그 소송 안에서 보완 · 사실조회 · 재감정으로 다투는 것이 판례가 정한 길이다.
한국소비자원 사례
보험사 자체 의료자문으로 지급 거절 · 일부 지급 20.3%(2016년 1~9월 124건) — 암 · 뇌경색 · 골절 자문이 많고 합의율 35.0%, 뇌경색 진단비 · 골다공증 이유 재해수술비 · 자문 거부 실손 사례
한국소비자원 보도자료(2017. 1. 8.)
이 글의 실무 견해는 작성자 개인의 의견이며 법률·손해사정 자문이 아닙니다. 실제 사건은 약관과 사실관계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