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의 회신이 딱 한 줄로 와서 뭘 반박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답변 7
회신에 어떤 자료를 보고 판단했는지 목록은 붙어 있나요?
자료 목록은 없고 소견 문장만 있습니다.
자료 목록이 없으면 그것부터 요청하세요. 무엇을 보고 내린 판단인지 모르면 반박이 아니라 추측이 됩니다. 목록을 받아보면 우리가 보낸 자료 중 빠진 게 있는 경우도 꽤 있어요.
반박이라는 틀로 접근하는 것 자체를 한 번 다시 보셨으면 합니다. 자문 회신은 결론을 통보하는 문서가 아니라 심사 과정의 자료 중 하나라서 그 문장과 싸우기보다 우리 쪽 자료의 빈 곳을 메우는 게 실제로는 더 빨리 움직이는 편이에요. 회신이 짧다는 건 판단 근거가 얇다는 뜻일 수도 있어서 자료를 보강해 재검토를 요청하면 회신 내용 자체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자료 보강 후 재검토가 결국 제일 빠른 길이더군요
위에서 자료 목록이랑 재검토 이야기가 나왔는데 순서를 붙여 볼게요. 먼저 회신을 세 부분으로 쪼개 읽습니다. 무엇을 보았는지 무엇을 판단했는지 왜 그렇게 보았는지예요. 한 줄짜리 회신은 대개 두 번째만 있고 첫 번째와 세 번째가 비어 있습니다. 그러면 다툴 지점이 없는 게 아니라 아직 다툴 재료가 안 만들어진 상태라고 보는 게 맞아요. 그다음 우리 쪽 자료를 같은 틀로 점검합니다. 평가 항목이 요구하는 기재가 다 있는지 측정값과 측정일이 있는지 경과가 일관된지요. 여기서 빠진 게 발견되면 그걸 채워서 재검토를 요청하는 게 순서고 다 갖췄는데도 한 줄 회신이라면 판단 근거를 구체적으로 밝혀 달라고 요청하는 게 다음 단계입니다. 고객께 설명하실 때는 회신 문장을 그대로 옮기지 마시고 지금이 어느 단계인지를 말씀드리는 편이 낫습니다. 한 줄짜리 문장을 그대로 전달하면 결론이 난 걸로 받아들이시고 감정이 먼저 상하는 경우가 많아요. 케이스마다 진행이 달라서 재검토로 결과가 바뀐다고 기대치를 올려 드리는 건 조심하시는 게 좋습니다.
세 부분으로 쪼개서 읽으니 뭐가 빈 건지 보입니다. 자료 목록부터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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