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지나가고 침수차 접수가 한꺼번에 들어오는데 뭐부터 잡죠
답변 7
몰릴 때는 완벽한 순서보다 일단 전부 접수 확인 연락부터 짧게 돌리는 게 낫더라고요. 언제쯤 연락드리겠다는 한 줄만 가도 전화가 확 줄어요. 그다음에 차량 위치나 사진 확보 가능 여부처럼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것부터 챙기는 식으로요.
사라지는 것부터. 그 기준이면 순서가 좀 보이네요.
이런 때는 팀에서 임시로 배정을 나누기도 하던데, 지금 혼자 다 받고 계신 거예요?
일단은 지역별로 나눴는데 제 지역이 피해가 컸어요.
재난성으로 몰릴 때는 평소 방식이 안 통하는 게 당연한 것 같아요. 그래서 기준을 접수 순서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손해 확인이 어려워지는 순서로 바꾸는 걸 권해요. 침수는 차량이 옮겨지거나 물이 빠지면 상태 확인이 어려워지는 편이라, 현장 사진과 위치 확보가 되는 건부터 먼저 보고 나머지는 서류로 돌릴 수 있는지 보는 식이죠. 그리고 전화가 계속 울리는 건 대부분 내 건이 접수됐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라, 접수 확인과 예상 연락 시점을 문자로 일괄 보내두면 통화 부담이 꽤 줄어요. 그 문자 한 통이 나중에 언제 연락받았는지 다툼을 막아주기도 하고요. 팀 차원에서는 이런 시기에 임시 분담이나 외부 지원을 받는 곳도 있다고 들었어요.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혼자 감당이 안 되는 규모면 그냥 버티기보다 물량 상황을 위에 숫자로 보여주는 게 필요할 수 있어요. 처음 겪는 규모라면 더더욱 혼자 안고 갈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이런 시기가 지나고 나면 그때 뭐가 제일 아쉬웠는지 한 줄만 적어두는 걸 권해요. 다음 태풍 때 그 메모 하나가 첫날을 다르게 만들더라고요. 지금은 정신없겠지만 끝나고 나서 꼭요.
끝나고 한 줄 적어두기. 지금은 못 하겠지만 잊지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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