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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사인SONSAIN

판례 · 결정례대법원 판례소멸시효

사고 발생이 불분명하면 알았거나 알 수 있었을 때 기산

검수 열손사 · 현업 손해사정사 · 원문 대조

대법원 1993. 7. 13. 선고 92다398221993. 07. 13

한 줄 결론상고기각 — 시효 항변을 배척하고 보험금 지급을 명한 원심이 확정됐다(유족 승소 확정). 기산점 이유는 대법원이 바로잡았다.

실무 포인트기산점의 예외를 주장하려면 사고 발생을 객관적으로 알 수 없었던 사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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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보험금청구권 소멸시효의 기산점.

사실관계

  • 1피보험자는 장기운전자복지보험에 가입해 있었다. 1988. 3. 11. 피보험자가 자동차를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일으켜 사망했는데, 수사기관은 동승자였던 다른 사람이 운전했다고 보아 그를 기소했다.
  • 2그 사람은 1990. 7. 4. 제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그때에야 피보험자가 운전 중 사고를 낸 것이 확인됐다. 유족(원고들)은 1990. 11. 23. 보험사(피고)를 상대로 보험금 청구의 소를 제기했다(소장 부본은 1990. 12. 3. 송달).
  • 3보험사는 사고일인 1988. 3. 11.부터 2년(당시 상법 제662조)이 지나 청구권이 시효로 소멸했다고 항변했다. 원심은 상법 제657조 · 제658조를 들어 구체적 청구권은 보험자의 채무가 확정된 뒤 소장 부본 송달일부터 10일이 지난 1990. 12. 14.에 이행기가 도래해 그때부터 시효가 진행한다며 항변을 배척했다.

법원의 판단

  • 1상법은 보험금액청구권이 2년간 행사하지 않으면 시효가 완성한다고 정할 뿐 기산점은 정하지 않으므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때로부터 진행한다"는 민법 제166조 제1항에 따른다. 보험금액청구권은 보험사고 발생 전에는 추상적 권리에 지나지 않다가 사고 발생으로 구체적 권리로 확정되므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원칙적으로 보험사고가 발생한 때부터 시효가 진행한다.
  • 2그러나 보험사고 발생 여부가 객관적으로 분명하지 않아 청구권자가 과실 없이 사고 발생을 알 수 없었던 경우에도 사고 발생 시부터 시효가 진행한다고 보는 것은 청구권자에게 너무 가혹해 사회정의와 형평에 반하고 시효제도의 존재이유에도 맞지 않는다. 따라서 객관적으로 보아 사고 발생 사실을 확인할 수 없는 사정이 있으면 청구권자가 사고 발생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던 때부터 시효가 진행한다.
  • 3이 사건 보험사고는 1988. 3. 11.에 발생했지만, 다른 사람이 운전자로 기소되어 1990. 7. 4. 무죄판결을 받을 때까지는 피보험자가 운전하다 사고로 사망했다는 보험사고의 발생이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았고 유족도 그때에야 알 수 있었으므로 시효는 그때부터 진행한다. 소는 그로부터 2년 내인 1990. 11. 23. 제기됐으므로 시효가 완성되지 않았다.
  • 4원심이 소장 송달 후 10일이 지난 1990. 12. 14.부터 시효가 진행한다고 본 것은 잘못이지만, 시효 항변을 배척한 결론은 정당하므로 판결에 영향이 없다.

결론

상고기각 — 시효 항변을 배척하고 보험금 지급을 명한 원심이 확정됐다(유족 승소 확정). 기산점 이유는 대법원이 바로잡았다.

실무에서 보는 것

  • 보험금청구권 시효의 원칙(사고 발생 시)과 예외(알았거나 알 수 있었던 때)를 세운 판결이다. 예외는 "사고 발생 자체가 객관적으로 불분명"했던 경우에 한정되고, 단순히 청구권자가 몰랐다는 사정만으로는 부족하다.
  • 원심이 취한 "보험자 채무 확정 · 이행기 도래 시" 기산 논리는 대법원이 채택하지 않았다. 지급 거절 · 심사 지연은 기산점을 늦추지 않으므로, 거절을 받았으면 시효(현행 3년) 안에 소 제기 등 중단 조치를 해야 한다.
  • 2000다31168 · 2019다214248(180일 뒤 장해 판정과 기산점) · 2009다52359(장해 악화 시 별도 기산) 와 함께 본다. 같은 쟁점이라도 무엇이 "객관적으로 불분명"했는지 사실관계가 다르면 결론이 갈린다.

근거 조문 · 참조 판례

  • 상법 제662조(소멸시효) · 제657조(보험사고발생의 통지의무) · 제658조(보험금액의 지급)
  • 민법 제166조 제1항(소멸시효의 기산점)
  • 대법원 1992. 3. 31. 선고 91다32053 전원합의체 판결 · 1992. 7. 24. 선고 91다40924 판결 · 1993. 4. 13. 선고 93다3622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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