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인에서 손해사정사로 — 자격을 따고 나서 실제로 달라진 네 가지
열손사· 조회 36
보조인으로 일하다 신체 손해사정사 자격을 딴 뒤 달라진 것은 생각보다 많았다. 회사 안팎의 대우, 금융 거래에서의 신용, 내 일을 소개하는 방식, 그리고 주변 사람을 도울 수 있게 된 것까지. 그래서 이 업계에 계속 있을 보조인이라면 자격증은 꼭 따 두라고 말하고 싶다.
핵심만 먼저
- 10대 전문직으로 꼽히는 자격이고, 들이는 공부에 비해 얻는 것이 많다
- 직장에 다니지 않아도 자격만으로 마이너스 통장이 나온다. 내가 알기로는 개인 신용에 따라 최대 2억까지다
- "무슨 일 하세요"라는 질문에 한 단어로 답할 수 있게 됐다
- 지인들의 진단비 · 교통사고 · 계약 해지 문의에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
자부심이 생긴다
손해사정사는 흔히 10대 전문직 자격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더 높은 자격들과 나란히 놓기는 어렵지만, 공부에 쏟는 시간 대비 돌아오는 것이 큰 자격이라고 본다. 보험 쪽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갖고 싶어 한다. 필요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내 귀에는 스스로를 달래는 말로 들린다. 실제로 자격을 딴 뒤 회사에서 받는 대우와 주변의 시선이 달라지는 걸 느꼈고, 전문직으로서 자부심도 생겼다.
은행이 보는 눈이 달라진다
마이너스 통장은 보통 직장에 다녀야 열어 준다. 변호사, 변리사, 회계사 같은 전문직은 회사에 속하지 않아도 자격만으로 개설이 되는데, 손해사정사도 마찬가지다. 한도는 개인 신용에 따라 다르고 최대 2억까지 가능하다고 알고 있다. 바깥에서도 이 자격을 인정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내 일을 한마디로 말할 수 있다
나는 학창 시절 공부와 거리가 멀었고, 이름 있는 대학에 가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흔히 말하는 좋은 회사에 들어가지 못했다. 높은 연봉이나 복지와도 인연이 없었다. 중소기업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사무 일을 별 의미 없이 했고, 앞날도 불안했다.
그때 가장 괴로웠던 건 "너 요즘 무슨 일 해?"라는 질문이었다. 이름만 대면 아는 회사라면 쉽게 답하겠지만, 작은 회사는 말해도 상대가 모르고 설명하자니 귀찮았다. 그 질문이 쌓이면서 스트레스가 되고 있었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 지금은 "손해사정사야" 한마디면 대부분 정리된다. 가끔 손해사정사가 뭐냐고 되묻는 사람이 있긴 하다.
주변을 도울 수 있게 됐다
자격을 따기 전에도 보험 이야기를 묻는 사람은 있었지만 가벼운 수준이었다. 손해사정사가 된 뒤로는 진단비, 교통사고, 계약 해지처럼 구체적인 질문이 부쩍 늘었다. 31살까지 다닌 회사의 옛 동료가 7~8년 연락 없이 지내다 교통사고가 났다며 연락해 온 적도 있다. 다행히 가벼운 사고였고 상담을 해 줬다. 이런 경미한 교통사고 문의가 정말 많다.
마음에 남는 일도 있다. 가까운 친구가 말하기 어려운 사정을 털어놓았을 때 진단비 1,000만 원을 받는 데 힘을 보탰다.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던 시절에는 군대 친구의 딸이 눈썰매장에서 부딪혀 다친 일의 합의를 도왔다.
돈을 바라고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일이 끝나면 지인들이 선물로 고마움을 표하곤 했는데, 받지 않으면 그쪽이 불편해할 것 같아 기쁘게 받았다. 그래도 그걸 기대한 적은 없다. 가까운 사람에게 쓸모 있는 사람이 됐다는 사실만으로 마음이 따뜻해지고 자존감이 올라갔다.
정리하면
자격을 딴 뒤 달라진 건 대우와 신용, 나를 설명하는 말, 그리고 주변을 도울 수 있는 힘이다. 그중 가장 큰 것은 손해사정사로서 갖게 된 자부심이다. 우리나라에는 보조인으로 일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 이 일을 오래 할 생각이라면 자격을 따는 쪽을 권한다. 앞으로 30~40년을 사는 데 자격증 하나가 큰 버팀목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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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진단서구하는붕어
멋있는 글입니다. 이번에 재물 합격자인데, 비실무자로서 30대초반이네요. 새로 시작할 업무가 두려우면서도 기대되고 그렇습니다. 저도 언젠가 남을 도우는 사람이 될수 있겠죠?
재택하루
재물 합격에 비실무자시면 첫 자리를 어디로 잡느냐가 꽤 갈릴 텐데, 법인이랑 보험사 보상쪽 중에 생각해 두신 방향이 있으세요? 두려운 건 아마 업무보다 처음 보는 서류 양식이나 현장 용어 쪽일 거예요 — 그건 몇 달 지나면 자연스럽게 익는 부분이고요.
진단서구하는붕어
답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은 사람인/잡코리아 통해 위탁법인 조사직(1종) 이력서 넣고 면접 보고있는 단계입니다.
진단서구하는붕어
어제 후기 써주신 분은 자격증에 큰 가치를 걸지 말라고 하던데, 다른 의견의 수기인것 같아 인상깊네요.
열손사
재물 합격 하셨으면 업계로 용기내서 가시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재물의 경우 자격증이 희소하여 수당도 비교적 많이주고 대우도 좋은 편입니다. 제 주변 재물 손사님들보면 신체보다는 만족도가 대부분 높아요. 업에 대한 프라이드도 강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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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실무 견해는 작성자 개인의 의견이며 법률·손해사정 자문이 아닙니다. 실제 사건은 약관과 사실관계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