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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사정인의 합의 대행은 업무 범위 밖 — 변호사법

검수 열손사 · 현업 손해사정사 · 원문 대조

대법원 2001. 11. 27. 선고 2000도5132001. 11. 27

한 줄 결론상고기각 — 변호사법 위반 유죄와 수령 금원 전액 추징이 확정됐다.

실무 포인트손해사정과 합의 대행의 경계를 그은 판결이다. 뒤의 2021도10046과 함께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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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손해사정인이 돈을 받고 피해자를 대리해 보험사와 손해배상액 결정에 관한 화해를 주선하는 것이 손해사정 업무에 속하는가.

사실관계

  • 1손해사정인인 피고인이 교통사고 피해자들로부터 손해사정 업무를 위임받은 뒤, 피해자들을 대신해 보험회사와 접촉하여 손해액 결정요인을 절충하고 피해자들이 보험회사와 합의하도록 유도했다. 그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
  • 2검찰은 이를 구 변호사법 제90조 제2호(변호사 아닌 자가 금품을 받고 일반 법률사건에 관해 화해 등 법률사무를 취급한 행위)로 기소했다. 제1심과 원심(서울지법 2000. 1. 18. 선고 98노7473)은 유죄로 보고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금원 전체를 추징했다.
  • 3피고인은 자신의 행위가 보험업법상 손해사정인의 업무인 “기타 손해사정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에 속하고, 설령 위법하더라도 정당한 손해사정 보수를 초과한 부분만 추징해야 한다고 상고했다.

법원의 판단

  • 1구 변호사법 제90조 제2호의 “기타 일반의 법률사건”은 법률상 권리 · 의무에 관해 다툼 또는 의문이 있거나 새로운 권리의무관계의 발생에 관한 사건 일반을 말하고, “화해”는 당사자가 서로 양보해 분쟁을 그만두게 하는 것으로 재판상 화해뿐 아니라 민법상 화해도 포함한다.
  • 2손해사정인은 손해발생 사실의 확인, 약관 및 관계 법규 적용의 적정 여부 판단, 손해액 및 보험금의 사정, 기타 손해사정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을 업무로 한다(당시 보험업법 제204조의4). 손해사정보고서를 제출하고 보험회사 요청에 따라 그 근거와 타당성을 설명하는 것은 본래 업무와 관련된 것이다.
  • 3그러나 거기서 나아가 금품 · 보수를 받기로 하고 피해자 측을 대리 · 대행하여 보험금을 청구하거나, 피해자 측과 가해자 측 보험회사 사이의 손해배상액 결정에 관해 중재나 화해를 하도록 주선 · 편의를 도모하는 것은 손해사정 업무 범위에 속하는 필요사항이 아니다(94도563 · 2000도1405).
  • 4피고인의 행위는 일반 법률사건의 화해에 관한 법률사무 취급이지 손해사정 업무가 아니므로, 받은 금원 전체가 추징 대상이다. “정당한 손해사정 보수를 뺀 나머지만 추징해야 한다”는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론

상고기각 — 변호사법 위반 유죄와 수령 금원 전액 추징이 확정됐다.

실무에서 보는 것

  • 손해사정과 합의 대행의 경계를 그은 판결이다. 사정서 작성과 그 근거 설명까지는 업무이고, 피해자 대신 보험사와 금액을 절충하거나 합의를 주선하는 일은 업무 밖이다. 94도563 · 2000도1405 와 같은 선상에 있다.
  • 보수 명목을 “손해사정 수수료”로 붙였더라도 실제 행위가 합의 주선이면 받은 돈 전체가 추징된다. 업무 범위 밖의 부분만 떼어내 판단하지 않는다.
  • 현행 보험업법은 손해사정사의 업무를 제188조에서 정하고, 변호사법 제109조 제1호가 구 제90조 제2호에 대응한다. 사실관계(누구를 위해, 무엇을 대가로, 어떤 행위를 했는지)가 다르면 결론이 갈린다.

근거 조문 · 참조 판례

  • 구 변호사법(2000. 1. 28. 법률 제6207호로 전문 개정되기 전의 것) 제90조 제2호(현행 제109조 제1호) · 제94조
  • 구 보험업법 제204조의4(손해사정인의 업무)
  • 대법원 1994. 5. 10. 선고 94도563 판결 · 대법원 2000. 6. 19. 선고 2000도1405 판결 · 대법원 1998. 8. 21. 선고 96도2340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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