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재 — 발화세대는 제3자, 재난배상책임보험이 보상
검수 열손사 · 현업 손해사정사 · 원문 대조
대법원 2024. 12. 26. 선고 2024다2502862024. 12. 26
한 줄 결론파기환송(종합보험회사 승소 방향) — 원심을 파기하고 돌려보냈다.
실무 포인트아파트 화재에서 종합보험(재물)과 배상책임보험 사이의 구상 구조를 정리한 판결이다. 피보험이익 단위로 제3자성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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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입주자대표회의가 든 아파트종합보험의 보험자가 피해세대에 보험금을 지급한 뒤 재난배상책임보험자에게 피해세대의 직접청구권을 대위 행사할 수 있는지, 발화세대 입주자가 제3자인지.
사실관계
- 1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2018. 12. 13. 보험회사(원고)와 12개 동 건물 · 부속건물 · 부대설비 전체와 세대 내 가재도구(세대당 2천만 원 × 671세대) 등을 목적물로 하는 아파트종합보험(보험기간 2018. 12. 14.~2019. 12. 14.)을 체결했다. 증권의 피보험자란에는 입주자대표회의만 적혀 있었고, 보상하는 손해는 직접손해 · 소방손해 · 피난손해였다.
- 2입주자대표회의는 2018. 10. 1.경 다른 보험회사(피고)와 12개 동 및 부속건물에 대한 재난배상책임보험(보험기간 2018. 10. 1.~2019. 10. 1.)도 체결했다. 약관은 피보험자를 "보험사고로 타인에 대한 법률상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하는 손해를 입은 사람"으로 정의하고, 피보험자가 소유 · 관리 · 점유하는 시설에서 화재 · 붕괴 · 폭발로 생긴 타인의 손해에 대해 피보험자가 지는 법률상 손해배상금을 과실 여부를 불문하고 보상한다고 했다.
- 32019. 11. 12. 17:55경 한 세대의 인터폰 내부 배선 단락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나 발화세대뿐 아니라 복도 · 외벽 등 공용부분과 인근 세대의 건물 내부 · 가재도구가 손상됐다. 종합보험회사는 발화세대 입주자에게 44,724,813원, 입주자대표회의와 피해세대 입주자들에게 합계 139,045,685원을 지급한 뒤, 피해세대의 발화세대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권(재난배상책임보험에 대한 직접청구권 포함)을 대위해 재난배상책임보험회사에 청구했다.
- 4원심은 발화세대 입주자도 종합보험의 피보험이익을 공동으로 가지므로 상법 제682조의 제3자가 아니어서 대위할 수 없고, 피해세대 입주자들은 재난배상책임보험의 공동피보험자여서 "타인"이 아니므로 발화세대의 배상책임은 담보되지 않는다고 보아 청구를 기각했다. 종합보험회사가 상고했다.
법원의 판단
- 1상법 제682조의 보험자대위로 보험자가 취득하는 권리에는 상법 제724조 제2항의 피해자 직접청구권도 당연히 포함된다. 다만 보험사고를 일으킨 자가 제3자가 아닌 피보험자에 해당하면 그에게 대위권을 행사할 수 없다. 목적물과 위험 종류만 정해져 있고 피보험자 · 피보험이익이 명확하지 않으면 계약서 · 약관, 체결 경위, 실무 관행 등을 참작해 누구를 위한 보험인지 정한다.
- 2종합보험은 입주자대표회의가 구분소유자 등을 위해 체결한 단체화재보험으로, 피보험자는 각 구분소유자 또는 가재도구 소유자이고 피보험이익은 각자 소유하는 전유부분 · 공용부분 · 가재도구에 대한 재산상 이익이다. 발화세대 입주자는 자기 소유 부분 외에 피해세대의 전유부분 · 가재도구에 대해서는 아무런 피보험이익이 없으므로, 피해세대 입주자들과의 관계에서는 제3자다. 원심은 이 점을 충분히 심리하지 않은 채 제3자가 아니라고 단정했다.
- 3재난배상책임보험은 구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76조 제2항 등에 따른 의무보험으로, 공동주택은 전유부분과 공용부분의 위험관리 주체가 달라 각 구분소유자 · 점유자 · 관리자 모두가 가입의무자가 될 수 있다. 증권에 입주자대표회의만 적혀 있어도 피보험자에는 이들이 모두 포함된다고 보는 것이 계약 목적에 맞는다.
- 4그러나 책임보험의 피보험이익은 피보험자의 법률상 배상책임을 전제로 하므로, 각 구분소유자 · 점유자 · 관리자의 피보험이익은 각자가 소유 · 관리 · 점유하는 부분별로 구분된다. 따라서 이들은 계약 전체에 대한 공동피보험자가 아니고, 발화세대 입주자가 피해세대 입주자들에게 지는 배상책임은 타인의 범위를 한정하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보상하는 손해에 포함된다. 원심은 책임보험의 피보험자 · 피보험이익 법리를 오해했다.
결론
파기환송(종합보험회사 승소 방향) — 원심을 파기하고 돌려보냈다.
실무에서 보는 것
- 아파트 화재에서 재물보험(종합보험)과 배상책임보험(재난배상) 사이의 구상 구조를 정리한 판결이다. 제3자성과 "타인" 여부를 계약 전체가 아니라 피보험이익 단위(각 세대가 소유 · 점유하는 부분)로 본다.
- 단체화재보험은 증권에 입주자대표회의만 적혀 있어도 각 구분소유자를 위한 보험으로 읽힐 수 있고, 재난배상책임보험도 각 구분소유자 · 점유자 · 관리자가 피보험자에 포함될 수 있다. 증권의 피보험자란 기재만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 발화세대의 배상책임(민법 제758조 공작물책임 등) 성립은 별도 문제다. 환송심에서 배상책임의 유무와 범위, 약관에 타인의 범위를 한정한 조항이 있는지가 다시 심리된다. 약관 문언이 다르면 결론이 갈린다.
근거 조문 · 참조 판례
- 상법 제639조(타인을 위한 보험), 제665조(손해보험자의 책임), 제682조(제3자에 대한 보험대위), 제724조 제2항(보험자와 제3자와의 관계)
- 구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2020. 6. 9. 법률 제17383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제76조 제2항 · 제3항(현행 제76조의5), 같은 법 시행령 제83조의2 [별표 3], 제83조의3 제2항
- 대법원 2012. 4. 26. 선고 2011다94141 판결, 2016. 5. 27. 선고 2015다237618 판결, 1998. 9. 18. 선고 96다19765 판결, 2024. 7. 11. 선고 2020다246913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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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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