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개시 세 시간 전에 시작된 입원은 보험기간 전 사고
검수 열손사 · 현업 손해사정사 · 원문 대조
금융감독원 분쟁조정 제2010-12호2010. 01. 26
한 줄 결론기각 — 책임개시 세 시간 전에 시작된 입원은 보험기간 전 사고이므로 입원의료비 지급을 거절한 것이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
실무 포인트진단비(진단확정 기준)와 의료비(발병 · 입원 기준)는 보험사고 시점을 다르게 본다. 책임개시 전후가 시간 단위로 갈린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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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책임개시 시각(오후 4시) 이전인 같은 날 오후 1시에 어지럼증으로 입원했다가 전이성 뇌종양이 확진된 경우 입원의료비를 지급하는가.
사실관계
- 12009. 9. 25. 18:00 전화(TM)로 민영의료보험 계약을 체결했다. 약관 제4조는 보장이 보험기간 첫날 오후 4시에 시작한다고, 제6조는 질병으로 보험기간 중 입원을 개시해 발생한 입원의료비를 보상하며 보험기간 전 입원했던 피보험자가 같은 질병으로 병원을 옮기는 경우는 보험기간 중 입원 개시로 보지 않는다고 정했다.
- 2다음 날인 9. 26. 09:20 초회 보험료가 인출됐고, 10:14 피보험자가 어지럼증 · 이명으로 이비인후과 외래에 갔다가 13:00 입원했다. 책임개시 시각은 같은 날 16:00였다.
- 39. 27. MRI에서 뇌종양 등이 의심돼 9. 28. 신경외과로 전과했고, 9. 29. 절개 생검으로 전이성 뇌종양이 확진됐으며 10. 9. 종양제거술 · 두개성형술을 받았다. 외래 · 간호기록에는 한 달 전부터 이명, 15일 전부터 회전성 어지럼 · 두통이 있었다고 적혔다.
- 4신청인은 이비인후과 입원 중에는 별다른 치료가 없었고 최종 병명을 안 시점(책임개시 이후)을 입원으로 봐야 한다고 했고, 보험회사는 책임개시 전 입원이며 가입 전 질병이라고 했다.
위원회의 판단
- 1암보험처럼 진단확정을 지급 요건으로 하는 약관과 달리 이 약관은 질병의 발생과 입원을 요건으로 하므로, 질병 발생 시기를 확정진단 시점으로 보는 것은 약관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질병 발생 시기는 최초로 병증을 자각하거나 증세가 발현된 때로 본다(조정번호 제2005-31호).
- 2상법 제644조 단서로 당사자가 모두 선의여서 계약이 유효하더라도 책임개시 이후 발생한 보험사고에만 지급의무가 인정되고, 책임개시 전 사고는 보험자가 인수하지 않은 위험이다(대법원 2004. 8. 20. 선고 2002다20889 판결). 이 건 보험사고인 질병 입원은 책임개시(16:00) 전인 13:00에 발생했다.
- 3신경외과 전과 뒤 질병이 다르다는 주장에 대해, MRI 판독상 원발성 폐암이 뇌 · 척추로 전이됐을 개연성이 높고 전이성 뇌종양은 어지럼 · 두통 · 이명을 수반하며 보통 이비인후과를 거쳐 진단되므로, 전과했다는 사정만으로 다른 질병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병의 진행, 내원 당시 증세, 시간의 근접성을 종합하면 같은 질병이다.
결론
기각 — 책임개시 세 시간 전에 시작된 입원은 보험기간 전 사고이므로 입원의료비 지급을 거절한 것이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
실무에서 보는 것
- 진단비(진단확정 기준)와 의료비(발병 · 입원 기준)는 보험사고 시점을 다르게 본다. 청구 담보가 무엇인지에 따라 기준 시점이 달라진다.
- 책임개시 시각(오후 4시)은 실제로 시간 단위로 적용된다. 가입 직후 입원이 있으면 시각까지 확인한다.
- 과를 옮겨 병명이 바뀌어도 증상의 연속성이 있으면 하나의 질병으로 본다. 내원 당시 증상 기록이 판단 자료가 된다.
- 당시 약관 기준이다. 같은 쟁점이라도 약관의 책임개시 · 입원 개시 문언이 다르면 결론이 갈린다.
근거 조문 · 참조 판례
- 상법 제644조(보험사고의 객관적 확정의 효과)
- 민영의료보험 보통약관 제4조(회사의 보장의 시기 및 종기)
- 민영의료보험 보통약관 제6조(보상하는 손해) 제1항 · 제4항
- 대법원 2004. 8. 20. 선고 2002다20889 판결
- 금융분쟁조정위원회 조정번호 제2005-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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