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회 2차 시험(2026년 7월 26일)을 한 주 앞두고 블로그에 썼던 글을 게시판에 옮깁니다. 블로그를 보시고 손해사정사 업무나 공부 방법, 앞으로의 가치를 가끔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어서 적었던 글입니다.
나는 신체 손해사정사 시험을 봤고 합격했다.
개개인 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솔직히 말해서 손해사정사 시험이 합격하기에 어려운 시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하위 전문직에 대한 보상과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작은 것을 이루고 큰 것을 바라는 것은 이치에 어긋나고, 이런 것들은 욕심이라고 할 것이다. 다만 대부분이 그런 것이지 다 그렇다는 건 아니다. 항상 예외는 있다. 손해사정사 자격증으로 그럭저럭 잘 살아가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첫 번째 시험 — 전업 5개월, 0.4점 차 불합격
내가 손해사정사 시험이 어렵지 않다고 말한 것은 사실 근거 있는 이야기다. 나는 총 2번 시험을 봤다.
첫 번째 시험에서 1차와 2차를 함께 준비했고, 준비 기간이 딱 5개월이었다. 2월 말에 회사를 퇴직하고 3월부터 전업으로 시험 공부를 시작했다. 5개월 동안 1차와 2차를 공부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지만, 나는 마음먹으면 우선 시작한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한의 최선으로 열심히 한다.
1차는 난이도가 낮으니 합격했고, 2차에서 평균 0.4점 차이로 아쉽게 떨어졌다.신체손해사정사 2차 성적 조회 — 위: 2021년 평균 53.09점 불합격, 아래: 2022년 평균 58.75점 합격 (성명 · 주민등록번호 가림)그런데 이때 나는 느꼈다. 시험을 엄청 잘 본 것도 아닌데 고작 0.4점 차이로 떨어졌네? 다음에 되겠네? 생각보다 잘 봤네?
수험생들 대부분 열심히 공부를 하지 않고 시험장에 왔을 확률이 높다. 시험장을 가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시험 보다 중간에 나가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그래서 실제 경쟁자는 얼마 되지 않는다.
두 번째 시험 — 회사 다니면서 합격
그래서 다음 해에는 전업으로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고, 회사를 다니면서 틈틈이 공부해 무난히 합격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손해사정사 시험은 공부를 오래 열심히 해 온 사람들이 모여서 보는 시험이 아니라는 것이다(간혹 있긴 하다). 나 역시 상고를 나왔고, 전문대를 다녔고, 사이버대학교를 졸업했다. 평생 공부를 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대부분 보는 시험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학창 시절 열심히 공부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본인이 공부 머리가 있다고 생각하면 굳이 손해사정사 시험을 보겠는가? 상위 전문직 자격이 훨씬 가치 있지 않을까?
시험을 앞둔 분들께
이 자격증을 취득한다고 해서 삶을 살아가는 데 크게 변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취득하지 못한다고 해서 크게 변하는 것도 없을 것이다. 꼭 취득하고 싶으면 다음 해에 다시 보면 되고, 그게 아니라면 다른 좋은 길들도 많다고 생각된다.
그동안 손해사정 업계의 사람들을 만나고 보면서 아쉬운 점은, 손해사정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자연스럽게 그 업계 안에서만 미래를 그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손해사정사보다 더 큰 시장도 있고 더 다양한 기회도 존재한다. 자격증은 하나의 선택지일 뿐, 인생 전체를 결정하는 기준이 아니다.
그래도 이왕 시험 본다면 꼭 취득했으면 한다. 없는 것보다 나으니까.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하나다. 손해사정사 자격증에 너무 인생을 걸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취득하면 손해사정사 일을 질릴 때까지 해 보면 되고, 취득하지 못해도 믿지 못하겠지만 오히려 더 좋은 일일 수도 있다.
블로그 원문: https://blog.naver.com/yeol_sonsa/224351137134
준비하면서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이 게시판에 질문으로 남겨 주세요. 합격하신 분들의 이야기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