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례 · 결정례대법원 판례자살 · 정신질환 면책
정신적 공황 상태의 투신은 '고의로 자신을 해친 경우'가 아님
검수 열손사 · 현업 손해사정사 · 원문 대조
대법원 2006. 3. 10. 선고 2005다497132006. 03. 10
한 줄 결론상고기각 — 유족(원고) 승소 확정. 이 사고는 약관상 재해에 해당하고 고의 면책은 적용되지 않는다.
실무 포인트자살 면책 다툼은 '죽으려 했는가'가 아니라 '자유로운 의사결정이 가능했는가'로 간다.
보상 결과 · 사망 · 청구인 받음(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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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사망보험의 자살 면책이 무엇을 뜻하며, 극도의 흥분 · 공황 상태에서 베란다에서 몸을 던진 것이 고의인가.
사실관계
- 1피보험자(망인)는 주계약과 재해사망특약으로 된 생명보험에 들어 있었다. 주계약은 사망 시 1억 원(계약일부터 만 2년 전에 재해 이외 원인으로 사망하면 3,000만 원), 재해사망특약은 교통재해 이외의 재해로 사망하면 5,000만 원을 지급했다. 약관은 "고의로 자신을 해친 경우"를 면책으로 하되 "정신질환상태에서 자신을 해친 경우"와 "책임개시일부터 2년 경과 후 자살"은 지급하도록 했고, 재해분류표에 "추락"이 있었다.
- 2망인은 남편의 재정보증 · 경제 문제로 시댁 · 친정과 갈등을 겪었고, 세 자녀를 돌보며 남편 회사 일을 돕느라 과로했으며, 출산 뒤 1년 만에 충수절제술을 받는 등 심신이 쇠약해져 있었다.
- 3사고 당일 술에 취해 귀가한 남편이 망인이 손위 동서와 재정보증 문제로 통화하는 것을 보고 전화기를 던지고 자녀들 앞에서 수회 뺨을 때렸다. 망인도 텔레비전을 넘어뜨리는 등 격렬히 싸웠다. 남편이 "함께 죽자"며 망인의 멱살을 잡고 베란다 난간으로 끌고 가 상체를 밖으로 밀었고, 자녀들이 다리를 잡고 울며 애원했다. 남편이 행동을 멈추고 거실로 가는 순간 망인이 베란다 밖으로 뛰어내려 사망했다.
- 4유족(원고들)이 보험금을 청구하자 보험회사(피고)는 고의로 자신을 해친 경우라며 거절했다. 원심은 지급을 명했고 보험회사가 상고했다.
법원의 판단
- 1상법 제659조 제1항과 제732조의2에 따라 사망보험에서도 피보험자의 고의로 사고가 생기면 보험자는 면책된다. 고의로 보험사고를 일으키는 것은 신의성실에 반하고, 그래도 지급된다면 보험이 부당한 목적에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 2이 입법 취지에 비추어 면책사유인 자살은 사망자가 자기 생명을 끊는다는 것을 의식하고 그것을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생명을 절단해 사망의 결과를 낸 행위를 뜻한다. 정신질환 등으로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사망에 이른 경우는 포함되지 않으며, 그때 사망의 직접 원인행위가 외래의 요인에 의한 것이면 고의에 의하지 않은 우발적 사고로서 재해다.
- 3망인은 극도로 흥분되고 불안한 심리상태를 이기지 못한 순간적인 정신적 공황상태에서, 자신의 행동으로 생길 사망의 결과와 가족 · 주변의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거나 예측하지 못한 채, 극도로 모멸스럽고 격분된 순간을 벗어날 방편으로 뛰어내렸다. 자유로운 의사결정에 의하지 않고 사망에 이른 것이다.
- 4원심이 다른 이유를 들었지만 이 사고가 약관상 재해에 해당한다는 결론은 정당하고, 면책 예외사유에 해당해 보험회사가 지급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판단도 옳다.
결론
상고기각 — 유족(원고) 승소 확정. 이 사고는 약관상 재해에 해당하고 고의 면책은 적용되지 않는다.
실무에서 보는 것
- 자살 면책 다툼은 "죽으려 했는가"가 아니라 "자유로운 의사결정이 가능했는가"로 간다. 정신질환 진단이 없어도 순간적 공황상태가 인정되면 면책이 부정된 사안이다.
- 사고 직전의 구체적 경위(폭행 · 협박 · 자녀들 앞에서의 상황)가 결정적이었다. 유족 쪽에서는 사고 당일의 정황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 뒤이은 2009다97772 는 우울증 진단 · 유서가 있어도 계획성이 보이면 의사결정 불능이 아니라고 봤다. 같은 법리라도 정황에 따라 결론이 갈린다.
근거 조문 · 참조 판례
- 상법 제659조 제1항(보험자의 면책사유) · 제732조의2(중과실로 인한 보험사고 등)
- 대법원 2001. 10. 12. 선고 2001다49012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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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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