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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례 · 결정례대법원 판례설명의무

폭행 · 구타 면책조항은 상법 초과 범위에서 설명 대상

검수 열손사 · 현업 손해사정사 · 원문 대조

대법원 2006. 1. 26. 선고 2005다600172006. 01. 26

한 줄 결론상고기각 — 보험사 패소 확정(면책조항 주장 불가, 반소 보험금 청구 인정).

실무 포인트법령을 되풀이한 부분은 설명이 면제되지만, 법령보다 넓은 면책은 설명해야 한다. 배상책임보험 면책 분쟁의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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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피보험자의 폭행 · 구타에 기인하는 배상책임은 보상하지 않는다는 면책조항이 설명의무 대상인지.

사실관계

  • 1피보험자(피고, 반소원고)는 손해보험사(원고, 반소피고)의 보험에 가입돼 있었고, 보통약관 제22조 제11항은 「피보험자의 폭행 또는 구타에 기인하는 배상책임은 그 원인의 직접 · 간접을 묻지 않고 보상하지 않는다」고 정했다.
  • 2피보험자는 3층 빌라 옥상(높이 약 8m)에서 학원 친구와 싸우던 중 주먹으로 얼굴을 1회 때리고 다시 때리려 주먹을 휘둘렀다. 상대가 피하려 뒷걸음질하다 옥상 철제난간에 기댔는데 노후 · 부식된 난간이 부러지면서 함께 8m 아래로 추락했다. 상대는 다발성 실질장기 손상으로 사망했고 피보험자도 외상성 뇌출혈 등 중상을 입었다.
  • 3보험사는 피보험자와 그 부모를 상대로 보험금지급채무 부존재확인의 본소를 냈고, 피보험자 측은 보험금 지급을 구하는 반소를 냈다. 반소는 처음에 피보험자와 부모 모두를 수익자로 오인해 청구했다가 시효기간이 지난 뒤 피보험자만 수익자임을 알고 청구를 변경했다.
  • 4원심은 보험사가 면책조항을 근거로 지급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할 수 없다고 했고, 반소장 제출로 보험금 전부에 시효중단 효력이 생겼다고 봤다. 보험사가 상고했다.

법원의 판단

  • 1대법원은 보험자가 약관의 중요 내용(상품 내용 · 보험료율 체계 · 면책사유 등)에 대해 구체적 · 상세한 명시 · 설명의무를 지고, 위반하면 그 약관을 계약 내용으로 주장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계약자가 충분히 잘 아는 사항, 거래상 일반적 · 공통적이어서 별도 설명 없이 예상할 수 있는 사항, 법령에 정해진 것을 되풀이하거나 부연하는 정도의 사항은 설명의무가 없다.
  • 2폭행 · 구타 면책조항은 이 계약의 중요 사항이고, 일반적 · 공통적 규정이어서 설명 없이 예상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상법 제659조 제1항은 고의 · 중과실로 생긴 사고만 면책하는데, 이 조항은 폭행으로 예견하지 않았던 중한 결과가 생긴 때 고의 · 중과실이 없어도 상당인과관계와 과실만 있으면 그 중한 결과 전반을 면책한다는 것이어서 상법을 되풀이 · 부연한 정도라 할 수 없다. 따라서 상법 제659조 제1항의 내용을 초과하는 범위에서 설명의무 대상이다.
  • 3이 사건 사망은 부식된 난간이 부러져 함께 추락한 것이어서 피보험자의 고의 · 중과실로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 보험사가 면책조항을 설명하지 않은 이상 이를 근거로 지급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할 수 없다. 원심의 이유 설시는 적절하지 않으나 결론은 정당하다.
  • 4시효중단 — 채권 중 일부만 청구했더라도 취지상 전부에 관해 판결을 구하는 것으로 해석되면 그 동일성 범위 내에서 전부에 시효중단 효력이 생긴다. 피보험자 측은 반소장 제출 때부터 보험금 전부를 구한다는 뜻을 객관적으로 명백히 표시했으므로 1/3이 아닌 전부에 대해 중단됐다고 본 원심은 정당하다.

결론

상고기각 — 보험사 패소 확정(면책조항 주장 불가, 반소 보험금 청구 인정).

실무에서 보는 것

  • 면책조항이 법령(상법 제659조 제1항)의 고의 · 중과실 면책보다 넓게 면책하면, 그 넓어진 만큼은 설명의무 대상이다. 「법령을 되풀이한 것이라 설명이 필요 없다」는 항변은 조항이 법령보다 넓을 때는 통하지 않는다.
  • 폭행 면책이 붙은 배상책임보험(가족일상생활배상책임 등)에서 설계사가 실제로 설명했는지가 먼저 다퉈진다. 설명이 없었으면 고의 · 중과실이 없는 결과에 대해 면책을 쓸 수 없다.
  • 수익자를 잘못 알고 여러 명 이름으로 청구했더라도 전부 청구의 뜻이 분명하면 시효중단은 전부에 미친다. 다만 같은 쟁점이라도 약관 문언과 사고 경위가 다르면 결론이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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