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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례 · 결정례대법원 판례고지의무

고지의무 위반의 '중대한 과실'의 의미

검수 열손사 · 현업 손해사정사 · 원문 대조

대법원 2012. 11. 29. 선고 2010다38663, 386702012. 11. 29

한 줄 결론파기환송 — 보험회사 승소 방향. 본소와 반소 중 보험회사 패소 부분을 파기환송하고, 계약자 · 승계참가인의 상고는 기각.

실무 포인트중과실은 '몰랐다'로 끝나지 않는다. 알 수 있었는데 현저히 부주의했는지를 본다.

보상 결과 · 화재재물 · 대법원 파기환송(보험사 · 상대방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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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고지의무 위반이 성립하는 '중대한 과실'이 무엇이며, 건물 미완공 상태를 고지하지 않은 것이 이에 해당하는가.

사실관계

  • 1계약자(피고)가 신축한 냉동창고건물에 관해 보험회사(원고)와 화재 위험을 담보하는 보험계약을 맺었다. 체결 당시 건물은 형식적으로 사용승인을 받았을 뿐 냉동설비공사 등 주요 공사가 끝나지 않았고, 이후 2개월 이상 전기공사 · 우레탄 방열공사 · 냉동설비공사가 계속됐다. 이 사정은 고지되지 않았다.
  • 2계약자는 건물을 빨리 담보로 제공해 자금을 조달할 필요 때문에, 공사가 실질적으로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허위 공사완료감리보고서로 사용승인을 받고 보험회사에 사용승인서 · 일반건축물대장 · 감정평가서를 제시했다.
  • 3보험회사는 고지의무 위반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하고 채무부존재확인 본소를 냈고, 계약자와 채권을 승계한 은행(승계참가인)이 반소로 보험금을 청구했다.
  • 4원심은 잔여공사 진행이 중요한 사항이기는 하나 ① 2005년경 다른 냉동창고 계약 때 보험회사 직원이 사용승인 뒤에도 공사가 진행 중인 것을 확인하고도 완성 건물로 계약했던 점 ② 보험회사가 현장실사를 하지 않은 점 ③ 청약서 · 질문표에 공사 완료 여부를 묻지 않은 점을 들어 중대한 과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보험회사가 상고했다.

법원의 판단

  • 1고지의무 위반이 성립하려면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있어야 한다. 중대한 과실이란 고지할 사실은 알았지만 현저한 부주의로 그 중요성 판단을 잘못하거나 그것이 고지할 중요한 사실임을 알지 못한 것이다.
  • 2잔여공사의 계속은 화재 위험을 현저히 높이는 사정으로 고지할 중요한 사항이고, 건축주이자 도급인인 계약자가 누구보다 잘 아는 사항이다. 계약 목적이 화재 위험 담보인 이상 그 의미와 중요성도 객관적으로 명백하다.
  • 3원심이 든 사정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앞선 다른 건물은 이미 실질적으로 완성돼 사용 중이었고 남은 공사도 1층 바닥 슬라브 일부와 소방설비 설치 정도여서 이 사건과 현격히 다르다. 보험회사가 실사나 질문을 하지 않은 것도 계약자가 공사가 끝난 것처럼 서류를 제시한 결과다.
  • 4따라서 계약자는 이 사정을 고지해야 함을 충분히 알았거나 적어도 현저한 부주의로 알지 못한 것이다. 원심에는 고지의무 위반에 관한 법리 오해가 있다.

결론

파기환송 — 보험회사 승소 방향. 본소와 반소 중 보험회사 패소 부분을 파기환송하고, 계약자 · 승계참가인의 상고는 기각.

실무에서 보는 것

  • 질문표에 없는 사항이라도 위험이 크고 계약자가 잘 아는 사정이면 중과실이 인정될 수 있다. 특히 계약자가 서류로 위험을 가린 정황이 있으면 "보험사가 묻지 않았다"는 항변이 통하지 않는다.
  • 재물 · 화재보험의 고지의무 사례다. 신체보험의 병력 고지와 같은 법리(상법 제651조)를 쓰지만, 무엇이 중요한 사항인지는 보험 종류마다 다르다.
  • 2012년 판결이다. 같은 쟁점이라도 공사 진행 정도 · 서류 제시 경위 등 사실관계가 다르면 결론이 갈린다.

근거 조문 · 참조 판례

  • 상법 제651조(고지의무위반으로 인한 계약해지)
  • 대법원 1996. 12. 23. 선고 96다27971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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