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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사인SONSAIN

만 40살에 돌아본 늦은 출발 — 손해사정사 공부와 워렌 버핏에게서 배운 꾸준함

열손사· 조회 1
출발이 늦었다는 사실은 생각보다 큰 문제가 아니었다. 30대 중반에 손해사정사 시험을 준비하며 처음 공부다운 공부를 해 봤고, 그때 알게 된 것은 늦음보다 멈춤이 훨씬 위험하다는 점이다. 워렌 버핏을 오래 마음에 두고 있는 것도 그가 부자여서가 아니라 같은 원칙을 평생 반복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핵심만 먼저 - 나는 만 40살이고, 20대와 30대 초반을 방향 없이 보냈다. - 30대 중반 손해사정사 자격증 준비가 내 인생 첫 제대로 된 공부였다. - 버핏에게서 닮고 싶은 것은 투자 실력보다 자기 기준을 지키는 태도다. - 주식도, 공부도, 운동도 계속하는 사람에게만 복리가 붙는다. 곧게 걸어오지 못한 시간 요즘 왜 아직 이 길 위에 있는지 스스로 묻는 날이 잦다. 주변을 보면 나보다 일찍 출발해 이미 저만치 앞서 있고, 결과도 훨씬 많이 쌓은 사람들뿐인 것 같다. 돌이켜 보면 반듯하게 살아온 편은 아니다. 학생 때 공부에 힘을 쏟지 않았고, 20대에서 30대 초반까지는 뚜렷한 목표 없이 시간을 흘려보냈다. 30대 초반에는 개인 사업을 하다 빚까지 졌다. 그 무렵의 나를 두고 열심히 살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전환점은 30대 중반에 왔다. 손해사정사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무언가를 끝까지 붙들고 공부했다. 그 과정에서 깨달았다. 늦게 시작했다는 것보다 두려운 것은 아예 손을 놓아 버리는 태도라는 것을. 버핏을 롤모델로 삼은 까닭 워렌 버핏이 역사상 손꼽히는 투자자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런데 내가 끌린 지점은 재산의 크기가 아니었다. 돈을 다루는 기술보다 삶을 대하는 방식이 더 오래 남았다. 그의 인생은 하루아침에 뒤집힌 이야기가 아니다. 눈에 띄는 한 방을 노리지도 않았고 유행을 따라가지도 않았다. 이해하지 못하는 곳에는 돈을 넣지 않고, 확신이 서지 않으면 기다리고, 그렇게 시간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였다. 같은 원칙을 평생 되풀이한 사람이라는 점에서 지금 내 삶과 겹쳐 보였다. 15년 주식에서 배운 속도 조절 주식은 15년쯤 해 왔다. 다만 앞쪽의 상당 기간은 경험이라 부르기 민망하다. 잘 모르면서 사고팔았고, 운에 기댔고, 손실이 나도 원인을 따져 보지 않았다. 쌓인 것이 아니라 닳아 없어진 시간에 가까웠다. 어느 시점부터 의도적으로 걸음을 늦췄다. 이른바 잡주에서 손을 떼고 대형주 중심으로 담았으며, 큰 흐름을 읽으려고 노력했다. 성과가 빨리 오지는 않았다. 그래도 아주 느리게, 조금씩 결과가 보이기 시작했다. 버핏이 남긴 말 가운데 복리는 돈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습관과 태도에도 적용된다는 문장이 오래 마음에 남아 있다. 하루 이틀 운동한다고 몸이 달라지지 않고, 잠깐 공부한다고 인생이 바뀌지 않는다. 결국 이어 가는 사람만이 복리를 쌓는다는 뜻으로 읽었다. 내가 바라는 노후의 모습 목표는 엄청난 부를 모으는 것이 아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채로 편안하게 나이 드는 것, 먹고 싶은 것을 먹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불안에 쫓기지 않는 삶이다. 버핏은 지금도 젊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집에서 지내며 단순한 일상을 지킨다고 한다. 성공한 뒤에도 삶의 속도를 바꾸지 않았다는 점이 오히려 믿음을 준다. 내가 닮고 싶은 사람은 투자의 신이 아니라, 자기 기준을 끝까지 놓지 않은 한 사람이다. 정리하면 이제는 안다. 늦게 출발해도, 속도가 느려도, 남보다 먼 길을 돌아가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도중에 그만두지 않는 태도다. 앞으로도 요란하지 않게, 그러나 꾸준하게 내 삶을 키워 갈 생각이다. 복리처럼 불어나는 습관을 하나씩 만들고 지금의 선택을 반복하면서, 늦게 시작했지만 멈추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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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실무 견해는 작성자 개인의 의견이며 법률·손해사정 자문이 아닙니다. 실제 사건은 약관과 사실관계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